주저리 주저리~~
★쑤바™★
일반
14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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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6.02.03 12:53
어젯밤....
양주를 부어제껴씀미다.
여기서 양주란,,
양파+소주...-_-;;;;
주전자에 양파를 가득 썰어넣고..
쏘주를 부어 섞은 거심미다...녜~
거기에 맥주까지 첨가하면...
아주...죽음임미다..녜...
-,.-;;;
그렇게 어크러진 쑤바라바...
집에 비척비척 들어가찌요.
물론...
들어가는 순간에는...
순간 멀쩡해지기 필살기를 휘날리믄서..-_-;;;
집에 가떠니...
간만에 놀러오신 고모랑 고모부..
거실에서 뚱땡이 아줌마랑 스누피 아저씨랑 넷이서..
삼겹살에 소주를 기울이고 계시더만요.
쑤바는...
짐짓 멀쩡한척 슬그머니 그 자리에 껴씀다.
그리고는..
곧,, 고모부랑 토론을 시작해찌요.
전라도 음식이 젤로 맛있다.
아니다. 니가 다른지방 음식을 잘 안먹어봐서 그렇다.
아니다. 나도 여기저기 가봤지만 전주만한곳 없더라.
아니다. 다른지방 음식도 훌륭한곳 많다.
아니다. 먹어본 바 전주음식 따라갈곳 없다.
뭐 이런..종류의 토론 이어씀미다.
쑤바 특유의 술먹고 우기기가 시작되었으나..
울 고모랑 고모부는 눈치채지 못했고.
그저...
간만에 만난 조카딸의 세상에 대한 눈을 틔워-_-주기 위해..
열띤 토론과 논쟁속에 이야기는 물이 올라씀미다.
버뜨,,글어나...-_-;;
부모님은...진정 위대해씀미다.-_-
울 스누피 아저씨가..
뚱땡이 아줌마를 바라보며 조용히 얘기함미다,
"야 지금 취한거 같지?'
뚱땡이 아줌마도 조용히 대답함미다.
"그런거 같은디!"
그제서야 사태파악한 고모랑 고모부.
황당하다는드끼 쑤바를 바라봄미다...-_-;;;
무안해진 쑤바...
으헤헤헤헤헤헤~~ 하고 속없이 웃어 제낌미다.
"들켜따..으흐흐흐"
함선..
그때서야 취한사람 특유의 비척대기 필살기를 휘날리며...
방으로 후딱 들어가씀미다...-_-;;
그날 밤..
양치를 했음에도 불구하고...
밤새도록 내 입안에서 풍기는 양파냄새를 감당치 못하며...
아침에 날밝아 새소리 짹짹 들릴때까지...
양파냄새에 도리질치며 잠들지 못하다가...
아침에 잠깐 잠들었다 깨서..
뒤늦게 출근한 쑤바라마 임미다..-_-;;;;
아침에 일어나보니..
쑤바가 아끼는 책 세권이 없어졌더군요.
울 고모는...
올때마다 책을 훔쳐감미다..ㅠ_ㅠ
책도둑은 도둑이 아니라고 하지만..
이건 뭐 올때마다 몇권씩 주섬주섬 챙겨가니...
이때껏 고모한테 빼앗긴 책만해도...
책꽂이 한가득일 검미다..ㅠ_ㅠ
억울해씀미다...
아끼는 책인데...ㅠ_ㅠ
보고 보고 또봐도 재밌는 책이거늘..ㅠ_ㅠ
어젯밤의 복수전이란 말인가....
고모 올때마다 필사적으로 사수했었거늘...
취한 조카딸이 방심한 사이에 가져가다니...
당해따....ㅠㅁㅠ
녜...
지금 쑤바라바는...
숙취에 좋다는 녹차를...열라 마셔대고 이씀미다...-,.-;;;
그 뒤에 어떻게 됐는지가 궁금하구려...-_-;
미국에서 실험을 했는데,
아리따운 20대 아가씨를 한달간 술을 엄청 마시게 했더니
바로 흰머리 슝슝나고 얼굴 주름살로 찌그러지고
50대 할머니로 변했다는...
그걸 보고나서 몸에 좋은거 잘 챙겨 먹어야 겠다고 느꼈슴다!!
지금 그 아가씨 예전 모습으로 가기 위해 무진장 얘쓰고 있다는...
1년간 금주령이 떨어졌음...
간이 안 좋아져서...
양말낸세 나는 술 ..., emoticon_014
안주로 양파링까지 먹어주는 쎈~스!!!..-_-;
쑤바 성격은...울 부모님 안닮아씀미다.
고모랑 똑같슴미다..-,.-;;;;
정초부터 술 드시면 올한해 힘듭니다...^^