얼마전 전철에서 있었던 일
느림보
일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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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05.10.30 13:27
전 매일 천안에서 노량진까지 전철을 탑니다.
그 1호선 전철에서 얼마전에 있었던 일입니다.
퇴근시간(대략 오후 9시 전후)이었는데,
맞은편에 20대 초반의 아가씨 2명이 앉았습니다.
적당히 짧은 치마에 각선미가 고스란히 드러나는 하이힐...
저 같은 아저씨 되면 그것도 행운이라고
이따끔씩 안보는 척 하면서 슬금슬금 쳐다보기 마련이랍니다.
뭐 특별히 무슨 기대를 하기보다는 그냥 그런 그림이 좋쟎아요. *^^*;;
그런데 전동차를 탄지 40분쯤 지났을까,
그 중 한 아가씨(특히 짧은 치마를 입은)의 얼굴이 점점 이상해지더군요.
붉으락 푸르락... 시선을 한 군데에 두지 못하고 안절부절...
도둑놈이 제발 저린다고 전 저 아가씨가 저의 관음증을 눈치채고 저러는가보다 싶어서
뜨끔하여 다시는 그쪽을 건너다보지 못하겠더라고요.
그런데 얼마 후에 그 아가씨가 일어섰습니다.
아이쿠 큰일났다... 따지러오는거 아닌가...솔직히 겁먹었습니다.
그런데 그 아가씨는 저 있는 곳이 아니라 옆칸으로 향하는 문쪽으로 갔습니다.
그리고 또 한 아가씨도 뒤따라 가더군요.
아, 저를 비롯한 옆자리 남정네들의 시선이 따가와 피하나보다.... 그렇게 생각했습니다.
그런데 어째 이상하더군요.
한 아가씨가 문을 열고 전동차와 전동차 중간에 섰습니다.
그리고 따라온 아가씨에게 눈짓 신호를 하더니 문을 닫고 앉더라구요.
그러는 사이에 밖에 서 있던 아가씨는 이쪽과 건너편 전동차안을 바라보며 긴장한 표정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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잠시후에 앉았던 아가씨가 일어섰습니다.
그리고 그 아가씨는 이쪽 칸으로 나오더니
서 있던 아가씨와 함께 제 앞을 가로질러 맨 끝쪽 문앞에 섰습니다.
지나갈 때 문득 두 아가씨에게서 술냄새가 확 끼쳐오더군요.
다음역이 S인가 그랬습니다.
거기서 두 아가씨는 내렸습니다.
과연 그 아가씨들은 그곳에서 무슨 짓(?)을 했을까요?
*^^*;;;
쉬~~~~~~~
그러면. 앉아있던 뇨자가 문이 열리는 순간...
.
까궁~! 또는
나 이쁘나?
.
라고 할려다가 잼없어서 걍 간거시겠쥐여.
술취했는데 뭔들 몬함미다.
이래따가 저래따가.. ㅋㄷㅋㄷ ^^